동해안·경춘선·섬진강 3개 코스 자전거길 931㎞ 2015년까지 완공

입력 2012-08-23 19:20


내년 상반기에는 자전거를 타고 옛 경춘선의 추억과 섬진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하반기엔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감상하며 동해안 자전거길도 달릴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015년까지 동해안·경춘선·섬진강 자전거길 3개 코스 931㎞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해당 코스가 완공되면 국가 자전거도로 3214㎞ 중 80%가 완성된다.

올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되는 동해안 자전거길은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720㎞ 구간을 잇는 국내 최장 노선이다.

통일전망대부터 속초∼강릉∼삼척 240㎞ 구간은 올해 말 공사에 착수한다. 내년까지는 울진∼포항∼경주 273㎞, 2015년까지는 울산∼부산 207㎞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금빛 모래가 펼쳐진 120여개 해변을 따라가며 해안 절경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서울 성북역∼남양주 마석역 구간의 경춘선 자전거길(31㎞)은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 전철화로 방치된 폐철도(18.7㎞)와 마을길(8.7㎞) 등을 활용해 조성된다. 구리∼남양주 구간(25㎞)은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가며 성북역∼구리 구간(6㎞)은 2014년 완공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자전거길이 완공되면 수도권 동북부 지역 주민의 접근이 어려웠던 남한강 자전거길과 현재 조성 중인 북한강 자전거길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댐∼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 구간 154㎞이며 내년에 모두 완성된다. 이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면 섬진강과 지리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