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DJ센터∼호텔 ‘구름다리’ 설치 다시 논란
입력 2012-08-23 19:20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관 착공을 계기로 이 센터와 인근 특급호텔을 잇는 ‘구름다리(스카이 워크)’ 설치 여부에 대한 찬반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광주시는 “21일 착공식을 가진 DJ센터 제2관과 인근 특급호텔 ‘홀리데이인 광주’간 연결통로를 두 건물 사이에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름다리의 길이와 공사에 필요한 예산이 종전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그동안 각종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두 건물 간 연결통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2010년 DJ센터와 호텔을 도보로 직접 오갈 수 있는 길이 130m 연결통로를 두 건물 의 허리를 잇는 구름다리 방식으로 만들기로 했다. 국제행사 등에 참가한 국내외 참석자 등이 짧은 거리를 왕래하면서 승용차를 타고 내리는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구름다리 설치공사는 전체 예산 40억원 중 28억원을 시가 부담하겠다고 나선 이후 시의회 등에서 ‘특혜논란’을 제기해 착공과 동시에 중단됐다. 그러다가 두 건물 사이 부지에 DJ센터 제2관이 착공돼 구름다리 예상 길이가 40m로 짧아지고 공사비도 15억원으로 줄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시는 국제행사 등의 주무대로 활용되는 DJ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구름다리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결통로 설치를 반대했던 시의회 내부에서도 최근 발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여건이 달라진 만큼 연결통로를 만드는 데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건립비용의 일부라도 혈세를 지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시는 21일 DJ센터의 기능 확대를 위해 2013년 5월 완공 목표로 5만3301㎡ 부지에 61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8500㎡ 규모의 제2관 건립공사에 들어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