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남부시장서 ‘미디어아트’ 펼쳐진다

입력 2012-08-23 19:21

전북의 대표 전통시장인 전주 남부시장에서 색다른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시장 옥상(하늘정원)이 멋진 ‘청년몰’로 변신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시장안에서 ‘미디어아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스마트공간 문화기술공동연구센터는 ‘제3회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캠프’가 다음달 5∼8일 남부시장 일원과 하늘정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예술대 디지털아트과와 공동 주관하는 이 캠프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남부시장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캠프는 ‘라이브 비주얼 아트 쇼’라는 주제 아래 참가자 4명과 강사 1명이 팀을 이뤄 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두 6개 팀이 나흘간 각각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물을 마지막 날 특별 공연 형식으로 발표한다.

시장을 중심으로 상인들과 가게들을 보고 떠오르는 감정을 풀어낼 수 있고, 전주천변을 걸으면서 떠올린 느낌 등도 작품 속에 투영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날 발표회는 DJ와 VJ가 함께 하는 클럽 파티로 꾸며진다. 선정된 작품은 향후 시장에 상설 전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강사로는 서울예대 디지털학과 김계원·조상·김대홍·박주혜·공수경 교수와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김진태·엄기순씨 등이 참여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24일까지 인터넷(www.xctrc.kr)으로 신청하면 된다. 20세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0만원이다. 이들은 사흘간 한옥마을에서 함께 잠을 자고 시장을 돌아보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예정이다.

문화기술공동연구센터 정문성 연구원은 “창의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들과 다양한 문화현장의 활동가들, 그리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월엔 남부시장 6동 옥상에 ‘청년몰’이 문을 열어 청년창업자들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25∼35세 남녀 17명이 가게 12곳을 연 이 곳은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발길이 날로 늘어나는 등 새로운 명소가 돼 가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