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두환 만난다… 방문 싸고 캠프내 찬반 엇갈려 사촌형부 김종필도 곧 만나
입력 2012-08-23 18:59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23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병환 중이어서 만나기 힘들고, 전 전 대통령은 적당한 시기를 택해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보가 여러 일정이 잡혀 있어 우선순위를 고려해 만남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전 전 대통령이 지방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일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전 전 대통령 방문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전 전 대통령을 방문해 자칫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전 전 대통령이 집권 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운 것에 대한 섭섭함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방문 및 참배를 진행하면서 전 전 대통령만 제외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사촌 형부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조만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