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충청권 최대 백화점 오픈

입력 2012-08-23 18:44

현대백화점이 충청지역 최대 규모 매장을 열었다. 내년에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 14호점인 충청점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23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연면적 8만5000㎡, 영업면적 4만3800㎡로 규모 면에서 충청권에서 가장 크고 10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서울에서도 인기 있는 팥빙수 전문점 ‘밀탑’을 비롯해 다양한 식당과 500석 규모의 문화홀, 전문 전시장인 갤러리H,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키즈 카페’ 등도 있다. 영패션전문관 ‘유플렉스’도 함께 운영된다. 유플렉스에는 충청권 최초로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입점한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쇼핑, 교육, 문화 등 고객에게 모든 편의성을 제공하는 복합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청점은 ‘광역점포’를 지향한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 인접해 있어 오송·오창·세종시에서도 자동차로 20분이면 올 수 있고, 대전·천안 지역에서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충청권에는 갤러리아가 대전과 천안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롯데백화점(대전), 신세계백화점(천안)도 영업 중이다. 하 사장은 “기존 업체들과 경쟁한다기보다 함께 충청권 상권을 확대해 공존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사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백화점 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해 “지난해 공정위와 협의를 통해 영세한 협력사 위주로 수수료를 인하했다”면서 “지난해 4.7% 이익이 났다. 이 정도는 이익이 나야 재투자도 할 수 있다.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주=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