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수교 20주년… 세계 초강대국 중국을 벗긴다
입력 2012-08-23 18:12
중국은 1993년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헌법에 명시한 것을 기점으로 매년 고도성장을 거듭했고, 지금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외교나 국방 분야에서도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지상파 방송3사는 각각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한 지 2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을 심층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를 내보낸다.
KBS는 중국 CCTV와 공동 기획한 3부작 ‘13억의 질주’를 준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4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1부 ‘화교의 첨병, 객가(客家)’로 문을 연다.
객가는 중국 중원을 무대로 활동하다 약 1000년 전부터 왕조 교체와 전란을 피해 중국 남쪽 광저우와 푸젠 쪽으로 이동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객가는 화교의 뿌리이자 ‘동양의 유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방송은 진취적 성향을 띠며 밖으로 눈을 돌려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간 객가가 오늘날 아시아를 넘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는 화교의 뿌리가 됐다고 전한다.
2부와 3부는 각각 25, 26일 오후 8시에 방영된다. 2부 ‘대륙의 젊은 개척자들’에서는 7억 농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각지에 파견된 젊은 지도자 촌관(村官)과 촌민(村民)의 활약상을 다룬다. 3부 ‘세계를 향한 도전’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진출 전략을 엿본다.
MBC는 ‘MBC 스페셜’을 통해 24일과 31일 밤 11시10분 2부작 ‘중국의 빛과 그림자’를 선보인다.
24일 방송되는 1부 ‘고도성장의 그늘’은 중국이 지난 20년간 두 자리 수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궁핍하게 살아가는 일반적인 중국인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 인구 0.4%가 전체 부의 70%를 소유하고, 최상위층 10%와 최하위층 10% 소득 격차가 무려 23배에 달하는 게 중국의 현실이다. 제작진은 대표적 공업지역인 산시성의 높은 기형아 출산율을 통해 무분별한 자원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살펴본다.
31일 전파를 타는 2부 ‘슈퍼파워 G2의 힘’을 통해서는 중국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전망해본다. 아울러 미래를 준비하는 중국인들의 모습도 소개한다.
SBS는 25일 오전 8시45분 방송하는 ‘차이나파워, 대륙의 아이들’을 통해 중국의 인재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명문대 입학 경쟁률이 1000대 1을 뛰어넘을 만큼 우리나라보다 더 치열한 중국의 입시 전쟁 등도 다룬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