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결핵환자 비상… 경기북부 6월말 현재 45명
입력 2012-08-23 22:12
경기북부지역 학생들이 결핵으로 비상이다. 결핵퇴치 사업 2년째를 맞고 있지만 학생들의 결핵환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3일 경기북부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학생 결핵환자 수는 6월말 현재 34개교 4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명보다 오히려 3명(7%) 늘었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7개교 11명으로 가장 많다. 또 파주 8개교 9명, 의정부 6개교 7명, 남양주 5개교 7명, 구리 4개교 7명으로 집계됐다. 가평은 2개교 2명, 동두천과 연천은 각각 1개교 1명이 결핵환자로 판명됐다.
올해는 경기지역에서 ‘결핵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가 줄지 않아 보건당국은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선 학교 개학과 함께 결핵 검사를 재개했다. 환자 수가 2명 이상인 5개시 7개교는 학년 전체 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보건소는 최근 개학한 A고교에서 1∼2학년생 1000명을 대상으로 피부 반응에 따라 결핵 면역 여부를 판단하는 투베르쿨린(PPD) 검사를 진행했다. 방학 전인 6월 1차 검사에 이은 2차 검사다. 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고 결핵 예방과 치료법 등을 교육했다.
보건당국은 최근 학생들이 다이어트와 잦은 PC방 이용에 따른 운동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이 줄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정부=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