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인생의 목적

입력 2012-08-23 17:49


요한복음 6장 48절

양궁선수는 올림픽 결선에서 10점을 맞히기 위해 피땀 흘려 활시위를 당긴다. 인생도 분명한 목적을 갖고 그것을 향해 집중적으로 달려가는 게 중요하다.

다수의 철학자와 성인들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의 유한성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리고 인생의 분명한 목적보다는 죽음과 허무성을 강조하는 말을 남겼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요,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요,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라며 죽음이 인간의 필연임을 강조했다.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을 ‘죽음에의 존재’로 보았다. 공자는 ‘생명 있는 것이란 밤낮 쉬지 않고 간다’라고 인생의 무상을 설파했다. 성경에서도 삶의 유한성을 언급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다.”(시 103:15)

그렇다면 들의 꽃과 같은 삶이 이렇게 허무하고 무상하기만 한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모든 생물의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주님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생명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만이 생명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는 유일한 권세를 지닌 분이다. 따라서 인간 스스로 자기 생명을 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할 권리가 없다. 생명을 파괴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죄인 것이다. 이런 사실에 도달하면 우리는 또 다른 질문에 빠진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진정한 인생인가.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는 게 맞는가. 어떻게 살면 풍성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성경은 해답을 명쾌하게 말씀해준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므로 생명을 받은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일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로다.”(사 38:20) 또 하나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말씀을 먹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게 본질적인 삶이라고 정확하게 제시한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목적에 목말라하고 있다. 누구는 그 목적을 돈에 두고 정신없이 달려간다. 누구는 명예에, 어떤 사람들은 취미에 둔다. 하지만 그 결과는 비신자들도 잘 알고 있다.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먹는 물이 소금물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의 목적을 잃고 허무하게 살아가는 이웃을 향해 예수님만이 생명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외쳐야 한다. 예수를 인격적으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은 근원적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생수가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체험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5)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으로 그를 믿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다. 그분만이 진정한 생명이시다. 그분만이 유일한 인생의 목적이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이웃이 있다. 그들이 살 수 있는 길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전하지 않는다면 자살 방조자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이웃의 죽음을 방치하는 태도는 무책임과 비겁함의 최고 극치다. 예수님은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요 6:48)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박태현 의정부 창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