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개편 키워드는 ‘학교·가족’

입력 2012-08-22 19:15


EBS가 27일 시작되는 가을 개편을 맞아 다음 달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학교와 가족 공동체 회복’을 키워드로 삼는 신규 프로그램 상당수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22일 EBS에 따르면 신작들은 학교폭력이나 왕따, 청소년 자살 등을 다루는 내용이 많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11월 첫 방송되는 ‘학교란 무엇인가’ 시즌 2. 2010년 방송된 시즌 1은 각종 교육현안에 깊이 있는 대안을 제시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시즌 2는 교장 선생님의 변신을 그린 ‘교장 변신 프로젝트’, 맹인학교 학생들을 다룬 ‘장님 코끼리 만지기’, 꼴찌 학생들의 성적 향상기 ‘역전클럽’ 등 일선 교육 현장에서 참고할 만한 교육 실험들을 선보인다.

12월엔 각각 2부작인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 ‘인터넷 폭력 개선 프로젝트’가 전파를 탄다. 내년 1월엔 6부작 ‘학교폭력 방지 프로젝트’, 3부작 ‘10대 자살 예방 프로젝트’가 방영된다.

지난 2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2 가을 편성 설명회’에서 곽덕훈 EBS 사장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가족과 학교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새로운 면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EBS는 대형 다큐멘터리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 다음 달엔 5부작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자본주의의 역사적 흐름과 애덤 스미스 등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조명한다. 프로그램 연출자인 정지은 PD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봐야 하는 자본주의의 지침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0월엔 3부작 다큐멘터리 ‘킹 메이커’를 내보낸다. 제작진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선거운동의 다양한 모습을 짚어볼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