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종승·강원대 강철훈 교수팀, 암세포에만 정확히… 새 약물 전달 복합체 개발
입력 2012-08-22 19:06
교육과학기술부는 김종승(고려대·사진)·강철훈(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약물을 암세포에만 전달하고 그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전달 복합체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의 약물 전달 복합체는 약물을 정상세포에 전달하거나 잔여 약물이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또 분자가 커서 암세포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단점도 지적됐다.
연구팀은 항암제를 암세포로 유도하는 물질 중 ‘RGD(알기닌·글라이신·아스팔틱산의 아미노산 서열)펩타이드’를 활용했다. 암세포 주변에 특히 많은 인테그린 수용체는 RGD펩타이드를 선택적으로 인식해 흡수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항암제의 하나인 CPT 약물을 RGD펩타이드에 연결해 약물이 인테그린 수용체를 통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도록 만들었다. 또 나프탈이미드 형광체를 덧붙여 이 약물 전달 복합체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승 교수는 “약물을 암세포에 정확히 전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며 “항암효과가 우수하지만 부작용 우려 때문에 쓸 수 없던 CPT 약물을 연결한 새로운 복합체”라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화학분야 학술지 미국화학회지(JACS)에 이달 표지논문과 ‘주목할 논문’으로 실렸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