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미디어 그리고 인권’ 주제 토론… 문학올림픽 ‘국제PEN대회’ 9월 한국서 개최

입력 2012-08-22 19:07

문학올림픽으로 불리는 제78차 국제펜(PEN)대회가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펜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70년, 88년에 이어 3번째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길원 이사장은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도 이에 걸맞은 선진국에 접어들었음을 만방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투옥작가 등의 문제로 국제펜클럽의 우려 깊은 관심과 도움을 받았던 수혜국에서 벗어나 이제 표현의 자유와 소수민족의 언어 보존을 위해 노력하다 핍박받는 다른 나라의 문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국가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학, 미디어 그리고 인권’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세계 114개국 143개 센터의 해외 문인 300여명, 국내 문인 600여명이 참가해 대표단 총회와 분과회의, ‘Free the World(세계를 자유롭게 하라)’란 제목의 연속 강연회, 펜 역사관 및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전 등 전시, 문학포럼, 문학기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나이지리아의 웰레 소잉카(수상연도 1986년),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2006년),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2008년)도 문학과 인권을 주제로 대중강연을 한다. 탈북 문인들로 구성된 ‘망명북한펜센터’가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해 세계적 관심 대상인 북한의 인권 실상과 투옥작가 현황을 회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