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니 매출 오르네… 편의점 3위 세븐일레븐 박리다매로 매출 30%↑

입력 2012-08-22 18:57

편의점이 가격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까진 24시간 이용 가능한 접근성을 내세웠지만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이다.

가격 인하를 주도하는 쪽은 편의점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21개 주요 제품의 가격을 내렸다. 신라면, 설레임 등 21개 품목을 모두 구입하면 4만3250원으로 CU(5만2130원)에서 살 때보다 8880원 저렴했다. GS25는 5만1980원, 9개 품목을 할인하는 미니스톱은 4만8250원이었다.

한국편의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벤트 형식으로 할인 판매를 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상시 인하를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기업형슈퍼마켓(SSM)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편의점의 ‘박리다매’ 전략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1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2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7% 내린 결과 매출은 인하 전보다 30%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평균 33.3%의 값을 내린 아이스크림 8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9%나 매출이 올랐다.

6월 말 신라면 등 9개 품목 가격을 인하한 미니스톱 역시 15%가량 판매량이 많아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