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8기·조력 1기 지연 또는 취소

입력 2012-08-22 18:57

동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안전성 심사가 강화되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발전설비 건설 일정이 뒤로 밀리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7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던 발전설비 가운데 원자력 8기와 조력 1기가 지연 또는 취소됐다고 22일 밝혔다.

한수원이 2016년 6월과 2017년 6월에 각각 공사를 마칠 예정이던 신울진 1·2호기는 건설허가 취득이 늦어져 준공 계획을 10개월씩 늦췄다. 신울진 3·4호기와 신고리 5·6호기 역시 인허가 문제로 준공 예정 시점이 1년씩 밀렸다. 또 한수원이 모듈 공법으로 지으려던 신고리 7·8호기도 공간 확보 문제로 계획 자체가 백지화됐으며 해당 토지는 예비 부지로 편입하기로 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도 애초보다 3년 정도 늦춘 2020년 6월 준공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발전소 건설 일정이 늦어져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지만 한수원 측은 “인허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력 수급은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가 하는 일이라 우린 모른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력 수급계획은 2년마다 진행 상황을 평가해 반영하므로 다른 설비들을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