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문 진술 번복...현영희 의원 사전영장
입력 2012-08-22 10:36
[쿠키 사회]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의 전달책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조기문(48)씨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희(무소속) 의원으로부터 공천청탁 자금 명목 등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조씨가 검찰에서 갑자기 “현 의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가 얼마 뒤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조씨는 당초 지난 3월15일 현 의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았다가 며칠 뒤 돌려줬다고 주장했고, 현 의원도 이에 보조를 맞춰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씨에게 전달된 공천청탁 자금이 3억원이라는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22일이 만기인 조씨의 구속기간(10일)을 한차례 연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22일 새누리당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공천심사위원들에게 청탁하는 자금 등의 명목으로 조씨에게 3억원을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현 의원은 또 지난 3월 조씨를 통해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000만원을 전달하고, 정씨 등의 명의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친박근혜계 인사들에게 500만원씩 후원금을 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르면 오는 30일, 늦어도 9월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처리 규정에 따라 31일 또는 9월 4~6일 처리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