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30대 男 성폭행 실패하자… ‘묻지마 흉기’ 1명 사망 4명 부상
입력 2012-08-21 21:39
경기도 수원에서 술 취한 30대 남성이 한밤중 주점과 주택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1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모(39·노동)씨가 21일 오전 0시55분쯤 수원시 파장동 모 주점에 술을 마신 상태로 들어가 혼자 있던 업주 유모(39·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유씨와 손님 임모(42)씨 등 2명을 찔렀다.
강씨는 달아나다 오전 1시6분쯤 주점에서 약 500m 떨어진 수원 정자동 고모(65)씨 집에 숨었다. 이 과정에서 고씨가 소리를 지르자 흉기로 고씨의 가슴부위를 10여 차례 찔렀고 고씨 부인 이모(60·여)씨와 아들(34)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고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강씨는 고씨 집으로부터 약 150m 떨어진 정자동 주택가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전날 아침부터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전북 순창에서 2005년 2건의 특수강간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달 9일 군산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