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수소타운’ 울산에 조성
입력 2012-08-21 20:08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이 울산에 들어선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21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수소타운 시범단지 사업지로 선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결과 발표는 8월 말쯤에 한다”고 밝혔다.
수소타운 조성사업은 석유화학단지 등지에서 발생되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로 만든 다음 인근 지역의 주택과 공공건물 등에 공급하는 미래형 에너지원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지난 5월 경북 포항, 전남 광양과 여수, 울산 등이 신청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이 최종 경합에서 여수보다 공급단가와 인프라 구축에서 앞서 후보지로 결정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이미 제출한 사업계획서 세부내용을 수정하는 등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수소타운은 에너지 공급 인프라 구축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울산 수소타운은 150가구로 총 90억원의 민관 예산이 투입된다. 용량은 약 200㎾ 규모로 연간 1664㎿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에너지 생산량은 세계 최대 규모다.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족 400가구가 1년간 사용 할 수 있는 양이다.
시범운용 대상지역은 온산국가산업단지와 3㎞ 이내 지역인 울주군 LS니꼬 사택, 온산읍사무소 등 140가구와 10개 일반건물이다. 이곳은 수소연료를 LNG 가격(동절기 ㎥당 850원)의 12% 수준인 ㎥ 당 100원에 공급 받을 예정이다.
수소타운은 일본이 2009년 후쿠오카현 지역에 LPG 개질용 형태로 150가구 규모의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 게 세계 처음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