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공격시 도발원점·지원세력 응징”

입력 2012-08-21 19:43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군의 대응 타격 범위와 수준이 확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 범위와 수준을 확대한 응징타격 절차를 집중 훈련했다”며 “북한이 장사정포로 공격해 올 경우 도발 원점뿐 아니라 지원세력, 우리에게 피해를 준 북측 지역을 우리 피해에 상응하는 만큼 응징하게 된다”고 말했다.

20일 시작된 UFG 연습은 적이 국지도발을 자행해 연합위기관리태세에 돌입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되고 있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동원해 수도권을 집중 포격하자 자위권 행사 원칙에 따라 군은 장사정포 진지에 대응사격을 하고 증원될 지원전력도 타격했다. 북한이 서울을 공격함에 따라 군은 즉각 평양을 공격하는 절차를 밟았다.

군의 대북 응징타격 범위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여러 차례 수위를 달리해 언급하면서 공개됐다. 김 장관은 2010년 12월 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선(先) 조치, 후(後) 보고’하도록 지침을 하달하고 북한 내 공격(도발) 원점까지 자위권 행사 범위라고 강조했다. 또 2011년 3월 3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 토론회에서는 “도발 원점뿐 아니라 지원하는 세력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올 3월 유도탄사령부 순시 때는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우리에게 피해를 준 북측 지역”을 응징 범위로 설정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6보병사단은 이날 오후 지하철 서울역에서 테러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방위사업청도 북한군이 우리 군 무기고를 폭파해 K2 소총 400여정이 소실된 상황을 가정, K2 소총 제작업체에서 피해부대까지 신속하게 400여정을 조달하는 훈련을 했다.

한편 북한은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통해 “UFG 훈련은 정전협정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며 엄중한 마지막 단계의 파괴행위”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모든 행동은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무자비한 물리력 행사로 이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