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A그룹 턱걸이 묘수 찾아라… 인천·대구·경남·성남 8위 한자리 놓고 각축

입력 2012-08-21 19:23


“한 장 남은 그룹A 티켓을 잡아라.”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 경남FC, 성남 일화가 피를 말리는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26일 30라운드가 끝나면 스플릿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1∼8위 8개 팀이 그룹A로, 9∼16위 8개 팀이 그룹B로 묶인다. 그룹A에 속하면 내년 2부 리그 강등 걱정 없이 우승만 바라보고 뛸 수 있다. 3위 안에 들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거머쥔다. 반면 그룹B에 들게 되면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하위 2개 팀이 2부 리그로 내려간다.

스플릿 시스템 시행까지 남은 경기 수는 2경기. 그룹A 8자리 중 7자리는 사실상 정해졌다. 남은 한 장을 놓고 인천, 대구(이상 승점 36점), 경남(34점), 성남(33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인천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위 전북 현대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2위 FC서울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대충대충 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은 전북을 제물로 삼아 승점 3점을 확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인천의 마지막 라운드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7위)다.

7∼8위권을 유지하다 지난 19일 포항 스틸러스에 2대 4로 패해 9위로 내려앉은 대구는 대구스타디움으로 최하위 강원FC를 불러들여 8위 재탈환을 노린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팀 서울을 상대해야 하다는 것은 부담이다.

10위 경남FC는 22일 부산 아이파크(5위)와 맞붙는다. 26일엔 12위 광주FC와 30라운드를 치르는데, 지난 6월 방문경기에서 광주를 꺾은 적이 있어 대반전을 꿈꾸고 있다. 성남(11위)은 행운을 바라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인천이나 대구가 2경기에서 1승1무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그룹A’행은 물거품이 된다. 성남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3무3패의 부진에 빠진 제주와 대결한다. 성남은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그룹A’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