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천만명 시대… 국민 10명중 6명 이용

입력 2012-08-21 19:20


직장인 양은주(39·여)씨는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출근하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 음성 통화를 떠나 스케줄 관리, 모바일 금융거래 등 개인적인 일은 물론 외근 시 이메일 체크 등 회사 업무까지 스마트폰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양씨는 결국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서둘러 귀가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003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보다 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는 국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많이 바꿔 놓았다. 스마트폰 중독을 비롯한 이런 저런 폐해도 나타났다.

20일 현재 이동통신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1477만명, KT 944만명, LG유플러스 582만명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09년 11월 KT가 아이폰을 처음 도입한 뒤 지난해 3월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을 넘었다. 7개월 후인 10월 말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이통사들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LTE 스마트폰 가입자는 현재 970만명이다. 다양한 연령대로 이용자층도 확대됐다. 20·30대 가입자는 줄었지만 중장년층과 노년층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기획과 이상학 과장은 “스마트폰은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었다”면서 “LTE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 새로운 스마트폰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