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 3000만명 시대] 손안에서 펼쳐지는 세상 “4000만 돌파도 시간문제”

입력 2012-08-21 19:12


스마트폰 3000만 시대. 스마트폰이 사용자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3000만을 넘어 40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일상의 편리함을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시장은 살아있다=지난해 10월 말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선 뒤 3000만명 돌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3000만 돌파를 예상했지만 9개월 이상이 걸렸다. 국민 과반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증가 속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40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블루오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지난 6월 연령대별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20∼30대 가입자는 줄어들었지만 40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노년층 비중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56.3%에 달했던 20∼30대 비중은 지난 6월 말 49.9%로 6.4%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50대 이상은 12.7%에서 16.1%로 3.4% 포인트나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실버 스마트폰, 효도 스마트폰 등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저가의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알뜰폰(MVNO)으로 저가 요금제가 있기 때문에 노년층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롱텀에볼루션(LTE)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모바일 광고도 차세대 광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2010년 5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으로 늘었다.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 해킹…해결 과제=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음성·영상통화(39.3%)나 문자메시지(18.3%)가 아니라 무선인터넷 및 앱(애플리케이션)(42.4%) 서비스였다. 그러다 보니 데이터 사용량도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은 2009년에 비해 78.8배 늘었고 같은 기간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은 1330배나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3세대(3G) 데이터 트래픽이 2009년 12월 130TB(테라바이트)였던 것이 지난달 1만1674TB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2010년 1700TB에서 올 초 2만TB로 증가했다.

이통사들은 데이터 안정성을 위한 주파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이통업체 관계자는 “올 연말 아날로그 방송이 끝나면 주파수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이통사들이 주파수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보안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전화(피처폰)와 달리 주소록은 물론 모바일 뱅킹 등 금융 정보까지 들어 있다는 점에서 해커들의 타깃이 됐다. 안랩에 따르면 올 상반기 ‘V3 모바일’에 추가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는 총 1만4360건이었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4408건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