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전단 배포 몸통 잡혔다… 선릉역 일대 업주 6명 등 12명

입력 2012-08-21 19:12

‘강남 최대 호스트바, 무한 초이스’ ‘마돈나 오피스걸’ ‘쭉쭉빵빵 여대생’….

대도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곳곳에 마구 뿌려지는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를 암시하는 전단들의 내용이다. 밤이 되면 빌딩가 보도나 공중전화 부스, 주차차량은 물론 주택가에까지 이런 전단들이 널려 있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일대에서 이 같은 전단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해 온 업자들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3월부터 특별수사를 벌여 성매매 암시 전단지를 제작, 발주한 업주 6명과 전문 배포자 6명 등 12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26종 100여만장의 전단지를 압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단순 배포자를 검거해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배포 행위를 뿌리 뽑기 어렵다고 판단해 잠복과 추적 끝에 배포조직의 근거지인 오피스텔 5곳을 알아내 몸통인 업주까지 검거했다”고 말했다. 전단 배포 조직의 업주들은 일명 ‘대포폰’을 사용하고 배포자들과 접촉하지 않는 방법으로 신분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