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 큰 폭 증가… 1년만에 16% 늘어

입력 2012-08-21 19:07

고객이 보험사에서 돈을 빌려 쓰는 보험대출이 1년 만에 16%나 늘었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4개월 연속 연체율이 상승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10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91조4000억원보다 14조7000억원(16.1%)이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5200억원(0.49%)이 증가했다.

보험사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60%로 2월 0.48% 이후 넉 달째 오름세다.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82%로 전월 대비 0.01% 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0.01% 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0.50%로 전월 대비 0.02% 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안 좋고 주택경기가 어려운 것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에 영향을 미쳤다”며 “보험권의 대출채권은 가계보험계약대출 위주라 부실화 가능성이 낮고 전체 대출채권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