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집 옮긴 사람 확 줄어
입력 2012-08-21 21:52
지난 2분기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3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를 한 집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1일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인구 이동자 수는 179만8000명으로 1975년 155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이동자 수도 391만6000명에 그쳐 1979년 388만명 이후 최소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 475만6000명에 비해선 84만명(18%)이나 줄었으며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이동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한 때는 1988년 542만명이었다. 2002년 상반기에는 505만명으로 가장 최근 500만명을 넘었던 해였다. 인구이동 통계는 주민등록 전출입신고를 기준으로 집계되며 일반적으로 이사 수요가 몰리는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많다.
정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과거와 달리 수도권 인구 집중도가 덜해지고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올해는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구 이동자 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