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푸틴’ 멜레스 총리 사망
입력 2012-08-22 00:21
에티오피아의 장기 집권자 멜레스 제나위(57)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숨진 것으로 올리비에 베일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일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멜레스 총리가 여기 브뤼셀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 것으로 BBC가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멜레스 총리가 해외의 한 병원에서 두 달간 입원 중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가 어제 갑자기 감염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레근 부총리가 총리 대행직을 맡을 예정이다.
멜레스 총리는 지난 7월 중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불참해 중병설이 나돌았으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가 모종의 병에서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멜레스 총리는 1991년 멘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군사정권을 축출한 후 95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데 이어 지금까지 줄곧 총리로 장기 집권해 왔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