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가족 입맛 홍삼요리로 살려 보세요

입력 2012-08-21 18:14


더위는 한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밤잠까지 설치게 만든 불볕더위에 지친 입맛은 아직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은 수저를 들었다 놨다 한다. 수험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더욱 애가 탄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KGC인삼공사 R&D본부 건강식품개발팀 이종태 박사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을 잘 활용하면 가족들의 입맛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삼은 어떤 음식에 넣어 조리해도 홍삼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할 뿐 아니라 음식 본연의 맛은 해치지 않으면서 잡냄새를 잡아주고 간이 깊게 스며들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 맛을 업그레이드시켜주기 때문. 홍삼은 식약청으로부터 면역력개선, 원기회복, 기억력개선, 혈행개선 등에 대해 효능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외 학자들이 아토피 개선, 위염예방, 노화방지, 비만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도 발표하고 있다.

이 박사는 “여름철 원기회복을 위해 자주 먹는 삼계탕이나 돼지고기 요리에도 홍삼을 넣으면 누린내를 없애 주고 느끼한 맛을 개선해 줄 뿐만 아니라 사포닌 성분이 육류의 불포화지방산을 분해시켜 소화를 도와 준다”며 홍삼을 ‘요리 도우미’로 활용해 보라고 했다.

이 박사는 또 “밥을 지을 때나 국물을 낼 때 홍삼추출액이나 홍삼 가루를 넣으면 영양도 더해지고 맛도 개운해져 입맛을 살려 준다”면서 가족들의 입맛을 되살릴 주말 메뉴로 홍삼영양밥과 홍삼청국장알밥을 추천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뿐 아니라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의 함량이 높은 청국장에 홍삼을 더해 조리하면 퀴퀴한 냄새는 없어지고 영양가는 배가 된다는 것. 홍삼청국장을 만들기 어렵다면 일반 청국장에 홍삼분을 섞어 이용해도 된다. 이 박사의 도움말로 조리법(2인분 기준)을 알아본다.

홍삼영양밥

<재료> 불린쌀 2컵, 당근 ⅔개, 곤약(3㎝) 1토막, 우엉(10㎝) 1토막, 마른 표고버섯 2장, 미나리 10줄기, 유부 4장, 다시마(사방 5㎝) 2장, 식촛물(물 1컵,식초 2큰술), 홍삼농축액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① 마른 표고버섯은 뜨거운 물에 살짝 불리고, 밑동을 제거한 뒤 채 썬다. ② 유부는 끓는 물에 데쳐 1㎝ 폭으로 썰고, 곤약은 편으로 썰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다. ③ 우엉은 껍질을 벗겨 5㎝ 길이로 잘라 채 썬 뒤 식촛물에 담갔다가 끓는 물에 데친다. ④ 당근은 5㎝ 길이로 채썰고, 느타리버섯은 밑동을 제거한 뒤 찢어서 준비한다. 미나리는 4㎝ 길이로 썬다. ⑤ 따뜻한 물에 다시마와 ①에서 남은 표고버섯 밑동을 넣고 1시간 정도 우린 다음 불에 올려 한번 끓어오르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중불에서 5분정도 더 끓여 육수를 완성한다. ⑥ ⑤의 육수에 닭다리살과 미나리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넣고 한 번 더 끓인 뒤 체에 거른다. ⑦ 돌솥에 불린 쌀을 담고 ⑥의 국물을 넣고 밥물을 맞춘 뒤 홍삼농축액을 넣는다. ⑧ 밥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밥물이 자작해지면 약불로 줄이고, 밥이 다 되어가면 ⑥의 건더기를 넣고 뚜껑을 닫은 뒤 뜸을 들인다. ⑨ 밥이 완성되면 불을 끄고, 미나리를 올린 뒤 뚜껑을 닫아 남은 열로 살짝 익힌다.

홍삼청국장알밥

<재료> 밥 2공기, 날치알 붉은색·녹색·검은색·노란색 1작은술씩, 무순·메밀싹·채썬오이 적당량, 참기름 약간, 홍삼청국장(대두 500g, 소금 10g, 홍삼분 1큰술, 볏짚 적당량)

<만들기> ① 대두를 깨끗이 씻어 이물질을 골라낸 다음 3배 분량의 물을 부어 10∼18시간 불린다. ② ①에 홍삼분을 넣고 푹 삶는다. 이때 압력솥을 이용하면 쉽게 무른다. ③ 넓은 통이나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베보자기를 편 다음 푹 삶은 콩을 펼쳐 놓은 뒤 뚜껑을 덮는다. ④ 전기장판 등을 이용해 32도를 유지해 발효시킨다. ⑤ 3일쯤 지나 콩 표면에 흰 실이 생기면 나무주걱으로 으깨면서 소금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⑥ 그릇에 밥을 담고 색색의 날치알과 각종 채소를 얹고, ⑤의 홍삼청국장을 한 스푼 올린 뒤 참기름을 곁들여 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