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전도는 우월감으로는 안돼… 긍휼의 마음 지녀야 실천 가능
입력 2012-08-21 18:10
교회를 위한 전도 가이드/김선일 지음/새세대
복음 전도란 무엇인가. 저자는 “복음 전도란 하나님이 하신 일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 나라의 평강과 기쁨을 전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 전하는 작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하는 자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전도학의 대가인 릭 피스 교수의 제자로 회심과 전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근래의 많은 전도 프로그램들은 복음의 본질인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전하기보다는 현세에서의 물질적 행복과 자아실현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현재 새세대아카데미 연구소장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로 있다.
126쪽으로 비교적 얇은 이 책은 2부로 이뤄졌다. 1부 ‘복음 전도 바로알기’에선 전도에 관한 바른 이해를 모색했으며 2부 ‘복음전도 실행계획’은 교회에서 함께 전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안내하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전도의 토대는 상한 심령이며, 전도의 동기는 구원의 감격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다윗이 밧세바와 간통한 뒤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하나님 앞에 참회하며 지은 시편 51편을 통해서 전도의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저자에 따르면 다윗은 처절하게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가운데 사명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죄인들이 주께로 돌아오도록 주의 도를 가르치겠다는 것이며(15절), 또한 주를 찬송하며 전파하겠다는 것이다(15절). 저자는 이 구절을 통해 전도는 승리감과 우월감에 도취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한 심령을 통해 타인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지녀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그러나 상한 심령만으로 전도는 이뤄질 수 없다. 상한심령의 소유자가 용서받고 회복된 구원의 감격, 즐거움을 지닐 때에라야 효과적으로 전도는 진행된다. 다윗은 죄인들을 주게 돌아오도록 가르치기 위해 자신에게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했다.(시편 51편 12∼13절) 저자는 전도는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게 하고, 진리를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복음 전도 실행계획’에는 미래성도 발견하고 기도하며 섬기기, 아웃리치 계획, 영혼을 살리는 대화, 신앙으로의 초대 등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는 영접기도문과 복음제시 예화가 있다. 교회 전체와 소그룹,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편집됐다. 전도에 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