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투견 도박 조직 일당 적발

입력 2012-08-21 14:18

[쿠키 사회] 억대 투견(개싸움) 도박을 벌인 일당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제3부(김태철 부장검사)는 억대 투견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로 투견도박 프로모터 정모(39)씨와 견주 류모(6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또 견주인 김모(53)씨를 불구속기소하고, 도박판에서 자금을 받는 역할을 한 이모(38)씨와 투견 도박에 돈을 걸고 참여한 조모(48)씨 등 11명에 대해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투견 도박 프로모터 정씨는 지난 4월 대구 연경동의 한 야산에 투견장을 만든 뒤 1억1000만원의 판돈을 건 투견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또 견주 류씨 등도 도사견이나 핏불 등을 훈련시켜 도박판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견주들은 프로모터 정씨와 사전에 도박계약을 한 뒤 수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자신들의 개를 훈련시켰고, 정씨는 그 사이 도박가담자를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씨는 투견 도박에 진 쪽이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벌금형으로 가볍게 처벌받으려고 견주 2명이 4500만원의 판돈으로 도박을 했다며 경찰에 축소 제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