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耕地 20년새 대폭감소… 여의도 107배 면적 사라져
입력 2012-08-20 21:38
강원지역 경지(耕地)가 최근 20년 새 여의도 면적의 107배만큼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년간 통계로 보는 강원도의 경지 및 재배농작물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현재 강원지역의 경지 면적은 10만9000㏊로 집계됐다. 20년 전에 비해 21.8%(3만1000㏊) 감소한 수치다. 여의도(290㏊)의 107배이며 태백시 전체(3만360㏊)보다도 조금 큰 규모다.
지역별 감소면적은 홍천이 4129㏊로 가장 많았다. 횡성(3669㏊), 원주(3246㏊) 등이 뒤를 이었다.
감소 사유는 유휴지 증가(38%), 건물 건축(22%), 공공시설 건립(21%), 유실·매몰 등 기타(19%) 순이었다.
경지 중 논은 20년 전과 비교해 37%(2만4000㏊) 줄어 밭보다 감소폭이 컸다. 수익성이 높은 작물 재배를 위해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시설재배 면적은 91%(3357ha), 인삼·담배·노지 화훼 등 기타 작물은 91%(1만2490㏊), 과수는 17%(2158ha) 증가했다.
반면 식량작물 재배 면적은 37%(3만4016㏊) 감소했다. 벼가 39%(3만6000㏊), 옥수수가 49%(5909㏊), 감자가 23%(1730㏊) 줄었다. 도내 벼 재배 면적의 감소 비율은 전국 평균 10%의 4배가량이다.
특·약용작물 재배 면적도 20년 전보다 32%(3460㏊) 줄었다. 경지 이용률은 20년 새 97.2%에서 96.9%로 낮아져 전국 평균 104.7%를 크게 밑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