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 명성 되찾기 방안 ‘봇물’
입력 2012-08-20 21:39
대전 유성구가 유성온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성구는 20일 ‘유성온천 재도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발표했다. 용역결과는 온천수 특성과 피부보습효과, 변화하는 도심여건 연계, 의료 관광, 지역대표 상품 개발 등 유성온천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담고 있다.
유성지역은 호텔 등 숙박시설과 병원 등의 인프라가 충분하는 점에서 현재 대전시가 추진 중인 의료관광산업과 연계된 발전방안이 제시됐다.
또 유성온천을 테마로 하는 지역대표 상품 개발방안으로 무형 상품(스토리텔링)과 유형 상품(온천수 활용 제품 개발) 등이 제안됐다.
유성온천의 재활성화 전략으로 웰빙형 스타상품, 스토리텔링 등으로 설정됐고, 온천수 역사를 ‘학의 비상’이라는 차별적 스토리로 구조화했다. 전주한옥마을을 벤치마킹해 온천수를 이용한 화장품·치료제품·음료 개발 등의 전략도 제시됐다.
엑스포과학공원 복합테마파크 조성과 관련 셔틀버스를 연계해 교통문제 해결과 휴식 환경을 조성하는 등 유성온천을 패키지로 엮어 개발한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 유성구는 세종시 출범이 유성온천의 재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구는 유성온천 온천수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피부질환을 앓아온 30명을 선정, 온천욕을 시행해 피부장벽 회복에 대한 효과를 온천욕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백화점식 나열로 인해 유성온천 재도약을 위한 발전방안의 초점이 명확하지 않고, 의료 관광·복합테마파크 연계 등은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1994년 관광특구 지정 이후 유성에 유흥업소 중심의 상업시설이 대거 들어서 놀이문화의 다양성을 해치고 지역의 이미지 개선에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월훈 부구청장은 “온천대축제와 이번 연구용역을 연계해 유성온천 비상의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구는 중간보고회에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9월 중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