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모함 이름 ‘댜오위다오’로”… 日과 영토분쟁 가열되자 군부 강경파 인사 제의

입력 2012-08-20 19:53


중국과 일본 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군부의 강경파 인사가 중국 첫 항공모함(사진)의 이름을 댜오위다오호로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 겸 중국전략문화촉진회 상무부회장인 뤄위안(羅援) 육군 소장은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댜오위다오 토론회에서 주권 수호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차원에서 중국 첫 항모의 이름을 댜오위다오로 짓자고 제의했다고 중국 재신망(財訊網) 등이 20일 전했다.

뤄위안은 한국이 해군 최대 전투함에 ‘독도’ 이름을 붙여 세계를 향해 독도가 한국 영토에 속함을 선언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뤄위안은 신문이나 TV,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중국 군부의 입장을 전하는 대표적인 군사 이론가로, 최근 남중국해 및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 갈등과 관련해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강경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옛 소련의 항공모함을 들여와 개조한 중국의 첫 항모의 이름은 성(省) 명칭을 붙이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댜오위다오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영토수호 의지를 과시할 수 있는 이름을 채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