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액 53조9000억 원리금 보장상품이 94% 차지

입력 2012-08-20 19:18

퇴직연금 시장이 꾸준하게 커지고 있다. 가입자들은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6월 말 현재 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1%(4조원)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형)이 39조6000억원, 확정기여형(DC형)이 9조4000억원, 개인퇴직계좌(IRA) 개인형이 4조3000억원, IRA 기업형이 6000억원 등이다.

은행에 적립한 돈이 26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49.4%를 차지했다. 이어 생명보험 13조2000억원(24.5%), 증권 9조9000억원(18.4%), 손해보험 4조원(7.6%) 등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7조7000억원)이 적립금 순위 1위였다. 국민은행(5조원), 신한은행(4조8000억원), 우리은행(4조4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4개 금융회사의 점유율은 40.7%를 차지했다.

적립금 운용에서는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이 93.9%를 차지했다. 가입자의 안정추구 성향이 두드러진 것이다.

6월 말 현재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은 16만7460곳으로 전체 사업장(151만9850곳)의 11.0% 수준이다. 도입률은 500인 이상 사업장은 77.9%에 이르렀지만 10인 미만은 7.8%에 그쳤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