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불황 불똥… 긴축경영 영향 6월말 기준 1년만에 지점 55개 줄어
입력 2012-08-21 10:01
불황으로 증권사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증권사 지점이 1년 만에 55개나 감소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협회에 등록된 62개 증권사의 지점 수는 1744곳으로 지난해 6월 말 1799곳보다 줄었다. 증권사 지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말 1726곳에서 꾸준하게 늘어 지난해 3월 말에는 1820곳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지점을 가장 많이 줄인 증권사는 동양증권으로 37곳을 없앴다.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19곳을 줄였다.
증권사 지점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업황 부진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인건비·임대료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여기에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증권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점의 역할이 축소된 영향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지점에서 이뤄지는 오프라인 영업활동이 설 자리를 잃으면서 지점 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업황이 좋아져도 지점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