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삼성 독주 태세… 2∼4위 반게임 차

입력 2012-08-20 19:21


프로야구 각 팀이 이제 30여 경기씩 남긴 가운데 1위(삼성)와 꼴찌(한화)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하지만 중위권은 여전히 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19일 두산을 11대 3으로 대파하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덕분에 한 때 2위 그룹과 두경기 차로 쫓겼지만 이제 5게임으로 넉넉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한화는 후반기 시작 이후 한 때 5승1패의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또다시 연패에 빠지며 꼴찌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7위 LG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승차가 5게임으로 벌어졌다. 연승을 거듭하지 않을 경우 최하위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2∼4위는 반게임차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 때 선두 삼성을 2경기차까지 쫓아오며 내심 1위를 노리던 두산은 삼성에 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급락했다. 롯데는 넥센에 2승1패를 거두며 2위로 올라섰다. SK는 박정권과 벌떼 계투진이 살아나며 롯데에 승차없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KIA와 6위 넥센은 위기에 빠졌다. KIA는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6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KIA는 4위 두산에 승차로 4경기 뒤진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주 LG, 한화 등 하위권 팀과의 6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가을 잔치의 꿈도 자칫 접어야 할 만큼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상황은 암울하다. KIA는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부상으로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에 반게임차 뒤진 넥센은 3연승을 달리다 지난 주말 롯데에 1승2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넥센은 두달 넘게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의 부진이 안타깝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중 3연전에서는 1위 삼성과 2위 롯데의 맞대결이 관심이다.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 이상을 성적을 거둘 경우 안전하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 넥센의 경기도 눈길을 끈다. 넥센은 주중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4강 탈락이 현실화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