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하나다” 메시 2골 폭발… 프리메라리가 개막
입력 2012-08-20 19:20
‘골골 난 메시, 설설 긴 호날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그의 두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희비가 개막전에서 엇갈렸다. 지난 시즌 득점왕 메시는 결승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득점 2위에 머물렀던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바르셀로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에서 5대 1 대승을 거뒀다. 골잡이 메시는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분 카를레스 푸욜이 헤딩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9분 소시에다드의 곤살로 카스트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이 됐다. 하지만 이후 메시의 진가가 드러났다. 메시는 전반 11분 수비수 세 명 사이로 감각적인 왼발 슛을 날려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메시는 5분 뒤에도 크리스티안 테요와의 콤비 플레이로 상대의 그물망을 흔들어 점수 차를 순식간에 3-1로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여기에 전반 41분 페드로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39분에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다비드 비야가 한 골을 더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시즌 73골로 유럽축구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메시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2골을 뽑아내며 득점왕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 1대 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곤살로 이과인을 원톱으로, 호날두와 메수트 외칠, 앙헬 디 마리아를 2선에 배치하며 강력한 공격진을 짰다. 이에 이과인이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전반 42분 상대 공격수 요나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을 챙기는 데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인 호날두는 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도 76%에 그쳤다.
호날두는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24일 오전 5시30분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