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국 최고 ‘영상 도시’로 우뚝

입력 2012-08-20 19:13

전북 전주시가 영화촬영 유치사업을 펼치고 있는 도시 가운데 가장 큰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주시가 영상위원회를 발족한 지 12년 만에 ‘영상 도시’로 우뚝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한국영상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2011년 지역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사업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7개 지역 영상위원회 중 전주영상위원회가 가장 많은 경제효과를 보았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는 직접지출 60억원, 생산유발 70억원, 고용유발 206명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부산의 직접지출 42억원, 생산유발 49억원, 고용유발 116명보다 많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국 9개 영상위원회 가운데 경북과 인천을 제외한 서울·경기·부산·전남·제주·청풍(제천) 등 7개 위원회의 자료가 포함됐다.

2001년 출범한 전주영상위원회는 지난해 53편 등 그동안 439편의 영화·영상물을 유치해 672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고수·한효주 주연의 ‘반창꼬’ 등 34편의 영화가 촬영됐다. 이어 최민식·이정재 주연의 ‘신세계’, 한석규·이제훈 주연의 ‘마이쌤’ 등의 촬영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많은 영화·영상물이 전주권역에서 촬영될 수 있었던 건 전주시가 영화·영상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주영상위원회는 ‘1대1 원스톱 로케이션 서비스’ 체계를 구축, 사전단계부터 촬영 마감일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영화사에 현물을 지원하는 ‘시네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스텝들에게 사무실도 제공해 왔다.

특히 2008년 상림동에 전주종합촬영소를 개관해 영화인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 곳에서는 올해에만 207일간 촬영스케줄이 잡혀 있다. 다음달에는 신개념 다목적 스튜디오도 개관할 예정이다.

고언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영화 촬영 유치는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지역영화영상산업의 초석이 되는 만큼 다양한 인센티브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