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맞는 계간 역사비평

입력 2012-08-20 18:25

계간 ‘역사비평’이 올 가을호로 통권 100호를 맞는다. 1987년 부정기간행물인 무크지 제1집을 낸 지 25년 만이다.

80년대 민주화 물결이 낳은 대표적 진보 성향의 역사 전문 계간지인 역사비평은 ‘창작과비평’과 함께 우리 사회의 진보 담론을 이끌어왔다. 88년 여름 계간지로 전환된 역사비평에는 ‘민족경제론’을 펼친 고(故) 박현채 전 조선대 교수를 비롯해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고 방기중 연세대 교수, 이이화 역사학자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특히 ‘미군정의 성격과 민족문제’를 다룬 무크지 1집을 비롯해 빨치산, 북한 사회주의 정권의 성립 과정 등 당시 금기시됐던 현대사 주요 사건들을 조명하며 현대사 연구를 위한 공론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말 발간되는 가을호는 100호 기념 특집으로 꾸며진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