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부터 엎드리자”… 교갱협 영성수련회
입력 2012-08-20 18:17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의 제17차 영성수련회가 20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개막됐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 교회의 각성과 부흥을 주제로 교파 구분 없이 국내 목회자 모두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수련회는 목회자와 사모, 강도사 및 전도사 등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수원제일교회 이규왕 목사가 인도하는 예배로 시작됐다. 이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국 교회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우리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님의 뜻에 합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 목회자들부터 엎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WCCC) 빌 하이벨스 목사의 리더십 영상강의도 진행됐다. 빌 목사는 ‘이곳에서 저곳으로’라는 주제로 “리더가 가지는 엄청난 특권 중의 하나는 환상적인 사람들을 모으고, 발전시키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거룩한 부담감”이라며 “리더인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팀원들을 현재 상태인 ‘이곳’에서 가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인 ‘저곳’으로 이끌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리더는 사람들이 ‘이곳’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지에 대해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영상강의에 맞춰 준비된 교재를 일일이 풀어보며 목회자로서의 자기 리더십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빌 하이벨스의 리더십 강의는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적인 리더들도 초청해 듣을 정도로 유명하다.
영성수련회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이관직 교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장신대 임성빈 교수 등을 강사로 초빙해 22일까지 기도집회와 함께 특강을 이어간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