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박근혜] “국민 눈높이 맞춰 선대위 구성… 과거문제 논쟁 하려면 한없어”
입력 2012-08-20 19:09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0일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중도다, 보수다, 진보다 따지지 않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5·16 군사쿠데타 등 역사 문제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할 일이 산더미이고, 민생이 어려운데 과거를 갖고 논쟁할 여유가 없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재수 끝에 대선 후보가 된 그에게 “5년 전엔 승리와 패배, 두 가지 연설문을 준비했을 텐데 오늘은 한 개만 준비하셨죠?”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재수 끝에 대선 후보가 됐다. 감회와 각오는.
“힘들고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힘이 돼 주고 용기를 주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약속드린 것을 꼭 지켜 보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내일부터 사실상 대선 시작이다. 선거대책본부 인선은.
“인선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대위가 구성되도록 할 생각이다.”
-100% 대한민국은 진보까지 아우르겠다는 것인데 5·16 발언으로 세워진 각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중도다, 보수다, 진보다 따지지 않고 함께 갈 것이다. 과거로 가려면 한이 없다.”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제기됐고 야당에서 재조사하자는 여론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직속 기관에서 몇 년간 조사했고, 그 전 정권에서도 두 차례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밝힐 것이 더 남아 있다면 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정치권이 미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수락연설문에서 공천헌금 파문이 사실이라면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했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 후보의 대국민 사과 얘기가 나오는데.
“공천헌금이 아니고 개인 간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다. 의혹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 송구하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과드릴 일이 있으면 사과하겠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범위와 속도를 두고 말이 많다.
“이제 대선 후보가 됐으니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경제민주화에 관한 의견을 종합하고 수렴해서 어떻게 실천할지 곧 밝히겠다.”
-독도 문제로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어갈 복안은 있나.
“독도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일본 기자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밝혔는데 ‘독도는 한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이를 인정하면 깨끗하게 해결된다’고 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대선 기간 외국에 가서 정상을 만날 계획은.
“외국 정상을 만나고 친분을 갖는 것, 즉 외교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정성을 기울이려 한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