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박근혜] “정권재창출 힘 보태겠다”… 캠프서 역할 맡을 듯

입력 2012-08-20 18:27

새누리당 경선을 완주한 비박(非朴·비박근혜) 4인방은 20일 한목소리로 박근혜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선 기간 박 후보를 향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장에서 개표 결과가 공개된 뒤 연설을 통해 “저 김문수 많이 부족했다. 깨끗이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뒤돌아서서 박 후보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선 막판까지 박 후보와 각을 세웠던 김 지사는 일단 지사직으로 복귀한다. 임기가 끝나는 2014년 6월 이후 당권에 도전하는 등 차차기(2017년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 현역 광역단체장이어서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직접 도울 순 없다. 대신 그의 경선캠프 인사들이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박 후보님 갈 길이 험난하다”며 “우리가 손에 손잡고 온몸 바쳐서 대선 승리로 이끌어가자. 우리 모두는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경선 과정에서 대의원과 당원들이 김 의원을 미래 주자로 여기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자평한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저는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꿋꿋하게 계속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선 기간 내내 이명박 정부를 계승하는 후보라고 강조한 그는 현 정권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면서 정권 재창출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2월 19일은 위대한 승리의 날이 돼야 한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