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위안부 결의안 주도 팔레오마베가·혼다 의원 “강제동원 등 감안 ‘성노예’로 표현해야”
입력 2012-08-20 19:21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은 20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위안부 소녀상은 너무 작아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치욕적”이라며 “한국 정부가 더 큰 추모상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2007년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던 그는 “일본 정부가 사과하지 않은 이상 피해자들이 어떻게 견디고 무엇을 겪었는지 알리고 일본에도 상징이 될 수 있게 더 큰 추모상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있는데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위안부’와 ‘성노예’ 용어 논란에 대해 그는 “성노예가 맞다”며 “실제 일어난 일(강제동원)을 보면 위안부라고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과 동행한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 의원도 “둘 중 골라야 한다면 성노예가 적절하다”며 “위안부는 피해자가 당한 경험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혼다 의원은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채택 당시를 회고하면서 “당시 일본 민주당 리더들은 찬성했다”며 “누가 우리의 친구인지 알아야 한다. 일본인이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격려하며 같이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일본 우호세력과의 연대를 주문했다.
비영리 민간기구 한국GPG재단의 초청으로 지난 16일 입국한 이들 의원은 방한 마지막 날 일정으로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이들 의원의 방문 자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