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한 ‘국민가수’ 김건모의 소소한 일상… ‘스타 인생극장’

입력 2012-08-20 18:28


스타 인생극장 (KBS2·21일 오후 8시20분)

‘핑계’ ‘아름다운 이별’ ‘잘못된 만남’ ‘스피드’ ‘미안해요’….

1992년 데뷔해 어느덧 20년. 독특한 음색과 개성 넘치는 무대 매너로 가수 김건모(44)는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국민가수’ 반열에 올라 있다. 그는 95년 발표한 3집을 역대 최고인 280만장 판매하며 한국 기네스에 올렸고, 요즘도 콘서트를 열면 구름 관중이 모일 만큼 인기가 여전하다.

김건모는 20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공연을 가졌다. 하지만 콘서트가 다가오면 지금도 오로지 연습에만 매달린다. 무대에 오를 시간이 임박하면 신인 가수처럼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21∼24일 총 4회에 걸쳐 방송될 ‘스타 인생극장’ 김건모 편은 이처럼 김건모의 진짜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관찰해볼 수 있는 기회다.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일상을 보면 그는 40대 중반의 노총각일 뿐이다. 김건모의 취미는 RC카(무선조정 자동차)를 갖고 노는 일. 그는 RC카를 조립하고 스티커를 붙이고 색을 칠하며 여가시간을 보낸다. “여자나 애완동물보다 RC카가 좋아요. 언젠가 콘서트 무대에서 RC카를 조종해보는 것이 꿈입니다.”

지인들이 소개하는 김건모의 실제 모습도 전파를 탄다. 작곡가 윤일상은 김건모를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저희한테 ‘열심히 해라’ 이런 얘기보다는 직접 자신의 몸으로 보여주는 형이에요. 알면 알수록 굉장히 진솔하고 진지한 구석이 많죠. 그런데 방송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안타까워요.”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