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논란 오페라 ‘라보엠’ 축소 공연… 티켓 판매 저조해 두차례 취소
입력 2012-08-20 18:25
불황 속 고가 티켓 논란에 휩싸였던 프랑스 오랑주 페스티벌 야외오페라 ‘라보엠’이 결국 저조한 티켓 판매로 예정된 국내 공연 일정의 절반만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기획사 ㈜ADL은 20일 “당초 ‘라보엠’ 공연이 오는 28일, 30일, 9월 1일, 9월 2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네 차례 열릴 예정이었지만 티켓 판매 저조로 28일과 9월 1일 두 차례만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가 출연하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소프라노 피오렌자 체돌린스, 테너 마르첼로 조르다니가 나올 공연은 취소된 것이다. 지휘와 오케스트라는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그대로 맡는다.
ADL 측은 “경기불황, 런던올림픽 등 복합적 원인으로 티켓 판매가 저조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라보엠’은 VIP석 57만원, R석 45만원, S석 25만원 등으로 가격 책정 당시부터 고가 논란이 일었다. 취소된 30일과 9월 2일 공연 티켓 판매율은 5∼10%에 그쳤고, 28일과 9월 1일 공연도 현재 R석 판매율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전체 좌석의 절반만 찬 것으로 알려졌다. ADL 측은 취소된 공연 예매자에게 전액 환불해 줄 예정이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