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인천공항공사] 극빈아동과 ‘1촌’ 캠페인… 매월 정기 후원
입력 2012-08-20 17:48
여덟 살 우현(가명·초등2)이는 인천 중구에서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엄마는 2008년 이혼한 후 연락이 끊겼고 아버지는 2009년 간암이 발견돼 투병하다 2010년 5월 숨졌다.
우현이네는 집안 형편이 어렵다. 할머니는 우현이 아빠의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2000만원의 빚을 졌다. 할머니는 집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학원 청소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이자도 내고 있다. 우현이는 성격이 활발하고 친구 관계도 좋은 편이지만 부모가 없어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우현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이 인천국제공항공사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과 지역사회 빈곤아동 지원을 위한 일대 일 결연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공사 노사는 아동 20명과 결연을 맺고 아동 1인당 매월 1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사 임직원들은 또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과 1촌으로 가족을 맺어 후원 아동을 지원하는 ‘우리는 1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공사는 임직원들이 후원하는 금액만큼을 더 지원하는 매칭 방식으로 기금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50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우리는 1촌’ 캠페인에 참여해 59명의 아동을 돕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 엄마, 오빠와 살고 있는 미경(가명·10·여·초등3)이도 공사가 후원하는 어린이다. 미경이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방황하다 2007년 이혼했다. 그후 엄마가 자활근로를 하며 남매를 길러왔지만 지난해 3월 미경이와 엄마가 전기장판 화재로 화상을 입으면서 어려워졌다.
미경이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있는데 양쪽 발에 3도 화상까지 입었다. 지난해 의료비 지원을 받아 화상이 심했던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은 미경이는 오전에는 학교에 가고 오후에는 병원에서 재활에 힘쓰고 있다.
역시 공사가 후원하는 지훈(가명·18·고2)이는 인천 남동구 월세방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엄마는 지훈이를 낳고 바로 이혼한 뒤 연락이 끊겼다. 지훈이 아버지는 음식점에서 요리사로 일했으나 폭행 사건에 연루돼 복역 중이다.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는 몇 년 전 발생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정부지원금으로 근근이 살아 온 지훈이는 공사의 ‘우리는 1촌’과 연결됐다. 공사는 18일 공항 인근 하늘문화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예술가들의 공연에 시설아동 및 지역아동센터 아동 150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지역 아동 565명에 대한 후원자를 찾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후원금 접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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