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희망은 여행, 현실은 TV시청”

입력 2012-08-20 02:30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여가생활로 여행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말·휴일 등 쉬는 날에 TV나 DVD 시청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은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와 서울서베이 자료 등을 분석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을 19일 발표했다.

만 13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9.3%는 시간·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가장 희망하는 여가 활동으로 여행을 꼽았다. 이어 문화예술 관람(31.0%), 자기계발(25.0%), 스포츠 활동(19.7%), 사교 관련일(18.8%), 창작적 취미(17.3%) 등 순으로 답해 야외활동이나 자기계발 관련 여가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주말·휴일 여가활동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응답자의 9.9%에 그쳤다. 대신 TV·DVD 시청을 한다는 응답이 6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식(36.7%), 가사일(27.4%), 사교 관련일(20.9%),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16.6%) 등 실내형 여가활동이 주를 이뤘다.

이를 반영하듯 여가활동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2.3%로 보통(49.4%), 불만족(28.4%)보다 낮았다. 여가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62.1%)과 시간부족(23.1%)이 꼽혔다.

응답자의 46.8%는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 보다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는 비율(17.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서울 시민의 독서인구비율은 69.8%로 전국 1위였고, 1인당 연간 평균 독서량은 22.5권이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