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침수구역 서울 광화문 일대에 빗물 흡수용 ‘레인가든’ 만든다

입력 2012-08-20 02:30

폭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물에 잠기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 빗물을 모아 흘려보낼 수 있는 ‘레인가든(Rain Garden)’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연내 최대 2억원을 투입해 세종로 양쪽 보도 변에 집수구 기능을 하는 녹지대인 레인가든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깔때기 모양으로 조성되는 레인가든은 인근 보·차도 등 불투수층에 있는 빗물까지 끌어들여 지하 토양으로 바로 침투시키는 기능을 한다. 1개당 20∼50㎡ 규모로 만들어지며 빗물이 잘 스며들게 하는 특수한 흙과 화초로 구성된다.

시는 “레인가든이 설치되면 전체 배수 효과는 5% 가량 높아지고 하수관으로의 유출량을 줄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당초 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재원 부족 등 이유로 올해 6월 계약을 취소했다. 시는 지난해 광화문 일대에 ‘C’자형 암거 확장·노면수 배수 암거 신설·하수관 개량 등을 실시해 시간당 75㎜의 비를 견딜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습 침수지역인 사당역 일대는 대심도 터널을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도림천은 정부 용역을 기다리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