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축제 첫날 ‘쾅’…‘쾅’ 리비아 수도 연쇄 폭탄테러 발생
입력 2012-08-20 00:15
이슬람 축제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 19일(현지시간) 사건과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은 이슬람의 금식기간 라마단이 끝나고 이어지는 이드 축제의 첫날이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경찰은 오마르 알 무크타르 거리의 경찰학교 근처에서 차량이 폭발하고, 내무부 청사 인근에서는 로켓 추진 수류탄이 터져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정부 대표단이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해 이슬람을 관장하는 종교장관을 포함해 탑승자 31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수단 국영통신 수나가 보도했다. 수단 정부는 가지 알 사디크 종교장관 등 정부 대표단 26명과 승무원 5명이 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사고 원인은 기상 악화라고 밝혔다. 사디크 장관은 이드 축제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부 코르도판 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수단 정부 성명은 반군의 비행기 격추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수도 다마스쿠스 알 하매드 사원에서 열린 이드 기도회에 참석했다. 아사드가 외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국가보안청 폭탄 공격으로 국방장관 등이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