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휘소 전자기파 방호계획 유출수사

입력 2012-08-20 00:09

전시 군 수뇌부가 들어가는 지휘소의 EMP(전자기파) 방호 기본계획과 설계지침 등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군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군 검찰이 전자전 공격으로부터 지휘소(벙커)를 방호하는 시설의 설계지침과 기본계획 등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지난달 시공사인 H사와 K사 컨소시엄의 합동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료 일부를 확인했으며 이 자료가 해당 업체 외부로 유출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국방부는 두 업체가 견적을 낼 수 있도록 벙커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되 벙커 자체가 군 기밀인 만큼 통제구역 안에서만 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제한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설계 단계인 상태에서 자료가 합동사무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전시 군 지휘시설(벙커)을 전자기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설 구축에 착수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