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잃은 프랑스 크루아종씨, 5대륙 해협 수영횡단에 성공

입력 2012-08-19 19:36

사지(四肢) 없이 5대륙 횡단에 도전한 프랑스의 필립 크루아종(44)이 베링해 사투를 끝으로 자신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크루아종은 17일(현지시간) 미국령 ‘리틀 디오메데섬’과 러시아령 ‘빅 디오메데섬’ 사이 약 4㎞의 베링해를 1시간20분의 역영 끝에 무사히 건넜다.

18년 전 지붕에서 TV 안테나를 옮기다 고압선에 감전, 팔다리를 모두 잃은 크루아종에게 영하를 넘나드는 찬 바다는 어느 해협보다도 힘겨웠다.

이날을 포함해 그동안 5대륙 해협 횡단에는 보철 사지에 지느러미발을 연결해 이용했으며 장거리 수영선수 출신인 아르노 샤스리(35)가 함께했다. 크루아종은 프랑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결속시켰으며 신체 건강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 모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2010년 팔다리가 없는 사람으로서는 사상 처음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국해협을 수영으로 건넜다. 이어 지난 5월 오세아니아의 파푸아뉴기니와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간 17㎞를 7시간30분 만에 건넌 데 이어 6월에는 아프리카 이집트의 타바에서 아시아 요르단의 항구도시 아카바까지 약 25㎞의 홍해를, 7월에는 유럽 스페인과 아프리카 모로코 사이의 지브롤터해협을 각각 횡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