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英 윌리엄 왕자, 익사 위험 소녀 구출 도왔다

입력 2012-08-19 19:37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가 왕실공군(RAF) 수색구조 파일럿으로서 임무 수행 중 웨일스 지방 해안에서 익사 위험에 처한 10대 소녀의 구출을 도왔다고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6일 친구와 함께 실버 베이 해변에서 보드를 타던 16세 소녀는 역조에 휩쓸려 힘이 빠져가고 있었다. 마침 임무를 마치고 시킹 헬기로 인근에 착륙한 윌리엄 왕자는 무선으로 구조신호를 접하자 즉시 헬기로 사고 현장에 도착, 동승한 구조대원이 익사 직전의 소녀를 건져 올렸다.

구조대원인 해리슨 준위는 “구조신호를 받았을 때 어떤 사고인지 알지 못했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소녀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의 친구도 파도에 휩쓸렸으나 서퍼에게 구조됐다. 두 소녀는 웨일스 북부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윌리엄 왕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소녀는 “물에 빠져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