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방송 동료 추가 해고 막으려… ‘투나잇 쇼’ 레노, 연봉 56억원 삭감 합의

입력 2012-08-19 19:37

미국 NBC방송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진행자 제이 레노가 예산절감 차원에서 진행 중인 방송국 직원들의 추가 해고를 막기 위해 자신의 출연료를 삭감키로 했다.

레노는 지난주 방송사 측이 전체 제작인력 200여명의 10%에 달하는 20여명을 해고하자 추가 해고를 막기 위해 자신의 연간 출연료를 500만 달러(약 56억원) 상당 삭감하기로 방송사와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레노의 출연료는 연간 2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레노의 대변인인 브루스 보빈스는 “레노가 동료들의 안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노 외에 다른 제작 스태프들도 감봉에 합의했다.

지난해 컴캐스트 코퍼레이션에 인수된 NBC는 재정상태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더 투나잇 쇼의 경우 NBC의 간판 토크쇼임에도 수익은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NBC는 해당 토크쇼의 주간 제작예산을 이전보다 25% 대폭 낮춘 170만 달러로 책정할 전망이다. 몇 년 전의 제작예산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